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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배낭여행. 이렇게 준비하자!

효준닷컴 2009. 1. 30. 22:18

2008 배낭여행. 이렇게 준비하자!
2008년 배낭여행 트렌드와 알뜰 여행팁
트래블위즈

대학의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오면서 올 여름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여느 해 같으면 기말고사를 앞두고 틈틈이 여행 준비를 하느라 바쁠 시기지만, 올 해의 경우 고유가와 유로화 등의 환율급등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가야 할 지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절약하는 여행(budget travel)’이란 의미를 가진 배낭여행이야 말로 이런 여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특권. 꼼꼼한 준비를 통해 더 알뜰하고,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기 위한 노력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08년 여름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대표적인 여름 배낭여행지인 서유럽을 중심으로 최근 트렌드와 알뜰 여행을 위한 노하우를 살펴본다.

여행 여건이라는 측면에서 2008년 유럽 배낭여행은 희비가 엇갈린다. 여행 경비 면에서는 20% 이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항공사의 신규 취항으로 항공 좌석 구하기는 쉬워질 전망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과 환율 변화로 인한 여행경비 증가는 2008년 여름 배낭여행자들을 IMF 이후로 가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행을 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 인상은 유류할증료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져 항공권 구입비용을 가중시키고 있다. 환율 변화도 여행자들에겐 치명적이다. 올 초 현찰 1유로를 구매하려면 약1400원 정도가 필요했지만, 5월말 기준으로는 약1635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율의 변화는 현지 여행경비를 비롯하여 구매시점의 유로화 환율로 결제되는 유레일패스 등의 가격인상효과로 나타나 여행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의 담당자들은 여행자가 부담하게 될 실질적인 경비가 작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올 봄 아시아나 항공의 파리 취항과 최근 핀에어(핀란드항공)의 인천 취항으로 유럽으로 가는 하늘 길은 더욱 넓어진 상황.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배낭여행자용 할인요금을, 핀에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로모션 요금을 선보이고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기타 항공사들의 유럽행 좌석 상황도 예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여행경비의 증가가 유럽 등 장거리 고비용 여행지에 대한 패키지 여행자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 되기 때문. 따라서 최성수기를 제외하면 항공 좌석 또한 예년에 비해서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유럽의 민박

 ::: 2008 배낭여행 트렌드 진단

지난 몇 년간 유럽을 찾는 우리나라 배낭여행자들의 모습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블로그 등을 통한 여행정보의 증가와 박물관, 미술관 등의 현지투어 활성화, 그리고 민박 이용의 증가는 여행사의 배낭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대신 스스로 준비하고 자유롭게 다니는 본연의 배낭여행 선호로 나타나고 있다. 


1. 개별 자유여행 선호 경향 뚜렷.

배낭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배낭여행 시장이 침체되어 간다고 얘기한다. 이는 배낭여행자들의 감소를 의미한다기 보다, 여행사가 상품으로 판매하는 호텔팩, 단체배낭 등 패키지 성격의 배낭여행 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반면 항공권과 유레일패스 등 꼭 필요한 것만 여행사들 통해 구입하고 현지 숙소, 일정 등은 여행자 스스로 준비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결정하는 ‘진짜 배낭여행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 민박 배낭여행자의 메카로 자리잡다.

런던, 파리 등 교민이나 유학생이 많은 도시에서 시작된 민박의 경우 지금은 도시에 따라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성행하고 있다. 민박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비와 한식이 제공된다는 것. 대부분의 유럽 한인 민박들은 아침을 한식으로 제공하고, 비수기에는 저녁까지 무료로 제공해주므로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인 민박은 단순히 숙소 제공의 기능 외에 비슷한 여건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의 기능, 각종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여정을 계획하는 살아 있는 정보 교환 장소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 백업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환율, 유가상승 등으로 실질 여행경비가 상승한 올 여름의 경우 한인 민박들은 배낭여행자들에게 더욱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루브르박물관

3. 워킹 가이드투어 인기. 박물관, 미술관 투어는 필수.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패키지 여행자들이 가장 부러울 때는 바로 미술관, 박물관을 관람할 때다. 눈 앞에 펼쳐진 세계적인 명화들과 유물들을 보면서도 부족한 지식으로 그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을 때 배낭여행자들은 아쉬워했다.

그러나 몇 해전부터 유럽의 주요 도시에 한국어 워킹 가이드투어가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워킹 가이드투어란 가이드와 함께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 관광을 하거나, 미술관, 박물관 등을 감상하면서 가이드의 안내를 들을 수 있는 현지 관광 상품. 특히 바티칸 박물관의 경우 이용한 대부분의 여행자들의 강력한 추천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도시에 따라 여러 업체가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거나 현지의 한인 민박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박물관이나 시티투어 외에 개별 이동이 어려운 지역을 다녀오는 중, 장거리 투어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투어 또는 시티 투어는 25000원에서 35000원 사이며, 장거리 투어의 경우 왕복 교통편을 포함한 가격이 80000~90000원 선. 런던, 파리, 로마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최근에는 프라하, 바르셀로나, 피렌체 등 대상 지역과 박물관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


4. 새로운 배낭여행 바이블 “블로그”

여행정보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여행 안내서 한 권이 낯선 땅을 여행하는 여행자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매체였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여행자의 정보 공유를 통해 생생한 정보를 클릭 몇 번 만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 몇 년 전만해도 카페 등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여행정보 공유가 중심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직접 다녀온 여행자들의 생생한 정보를 자세한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는 블로그가 인기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블로그의 정보는 여행 안내서나 여행 전문 사이트처럼 정보가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레스토랑 한 곳을 소개해도 직접 먹어본 음식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있고, 찾아가는 법 등에 있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아 초보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나치게 간결하게 정리된 정보보다 유용할 때가 많다.

이제 블로그는 배낭여행을 가려는 학생들이나 개별 자유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여행자들에게는 또 다른 여행정보의 바이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윙버스(www.wingbus.com)는 블로거의 여행정보와 여행지별 명소, 레스토랑 등에 대한 상세한 평가를 모아 놓은 여행 사이트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 유럽의 민박

 ::: 2008년 유럽 배낭여행자를 위한 주의사항

올 여름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리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주의할 점이 여느 해 보다 많을 듯 하다. 2008년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과 알아두면 유용한 여행 팁들을 살펴보자.

첫째. 항공 Tax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제대로 된 가격을 알 수 있다.

흔히 여행사의 인터넷 사이트 등에 제시되는 항공권 요금은 기본적인 항공권 요금일 뿐이다. 이 요금 외에 세금(Tax)과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를 추가 지불하여야 구입이 가능하다. 세금은 출발하는 공항과 도착하는 공항, 그리고 경유편의 경우 경유지 공항의 이용세와 전쟁보험료가 포함된다.

유류할증료는 급변하는 국제유가에 따라 1개월 단위로 추가되거나 감소되는 항공요금으로 두 가지 모두 달러($)를 기준으로 산정되므로 환율에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세금에 포함된 공항 이용세는 이용 공항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공항이 많아질수록 증가되므로 경유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일본의 모항공사를 이용하여 프랑스 파리를 왕복으로 다녀올 경우 최저 할인 요금이 50만원 정도이나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합한 금액은 54만원 정도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 때문에 항공권 예약 시 반드시 추가되는 Tax가 얼마인지 꼭 확인하여야 한다.

둘째. 현지 민박 이용 시 주의 사항

알뜰한 숙박과 생생한 여행정보의 메카 한인 민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듯. 그러나 한인 민박 대부분이 현지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채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난이나 기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받기 어렵고, 운영자의 서비스 마인드나 시설이 민박에 따라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많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탓에 좁은 공간에 이층침대를 빽빽하게 넣어 짐 정리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거나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민박을 이용하려고 하는 여행자라면 인터넷 여행카페나 블로그, 해당 민박의 홈페이지의 게시판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리뷰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 유럽의 고속열차_유로스타 이탈리아

셋째. 늘어가는 고속열차. 사라져가는 야간 열차를 감안한 일정 수립.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는 초고속열차가 확산되면서 일반 열차나 야간 열차 등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현지에서야 뉴스에 나올 정도로 반기는 일들이지만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소식일 뿐. 대부분의 유럽 배낭여행자들은 유럽 18개국의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를 준비하여 이용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기차 이용 시에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고속열차의 경우 좌석 예약비가 추가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탈리아의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이태리의 경우 좌석 예약비가 15유로(한화 약 24,000원)나 되는 탓에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은 편수도 적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열차의 경우 유레일패스 소지자라도 별도의 예약비를 지불하여야 하지만, 8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의 경우 시간 절약과 숙박비 절약이란 측면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곤 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프랑스 고속열차 TGV 동부노선 확대로 파리-취리히 구간 야간열차가 없어졌고, 올해는 뮌헨-프라하, 파리-바르셀로나, 니스-바르셀로나 등 배낭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야간 열차들이 사라질 예정.

 따라서 올해 여행자들은 야간 열차 편을 반드시 재확인하여 여행 일정을 세워야 한다. 없어지거나 변경된 야간 열차는 유럽 열차 시간을 조회할 수 있는 독일철도 사이트(www.bahn.de)에서 조회하거나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유럽의 고속열차_유로스타 이탈리아 내부

:::알뜰한 여행을 위한 여행 팁!

2008년 유럽 여행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여행 팁은 한 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닐까? 알뜰 배낭여행자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살펴보자

유레일패스 공동구매를 활용할 것.

유레일패스는 배낭여행자의 경비 중 항공권, 현지 숙식비 다음으로 큰 비용이 드는 항목.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를 이용하면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또 일부 여행사에서는 할인 또는 각종 여행용품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니 꼼꼼하게 살펴보고 최적의 조건을 찾을 것. 항공권과 함께 구매하면 더 많은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다.

유럽 현지 가이드투어

국내 배낭여행사들의 경우 자사 고객들에게 현지 업체와 제휴 하에 지식투어 등의 이름으로 워킹 가이드투어를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배낭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보다 저렴하다. 개별 배낭여행자라면 워킹 가이드투어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입금을 하면 현지에서 유로화로 지불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환전하면서 절약하기

하루에 몇 십 원까지 오르내리는 환율을 보고 있자면 도대체 언제 환전을 해야 할까 망설여진다. 가장 유리한 환전 시점은 그 누구도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 그러나 환전을 하면서 부담하게 되는 환전 수수료는 조금만 노력하면 절약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의 사이버환전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환전 신청을 하고 이후 방문하여 환전 및 수령하는 방식으로 환율우대와 함께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할 경우 무료로 여행자보험도 가입해 준다. 그 외에 많은 여행사들이 제휴 은행의 환전우대 할인쿠폰을 제공하므로 반드시 챙겨두도록 하자.

할인쿠폰 활용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지 융프라우 봉우리는 등산열차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 열차 요금이 제법 비싸다. 정상요금은 175 스위스프랑. 한화로 약17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가져가면 12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에서 컵라면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그밖에 여행안내서나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면세점, 백화점 할인쿠폰, 식당 할인쿠폰 등은 가기 전에는 그다지 유용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현지에서는 제법 유용하게 사용되곤 한다. 대부분 여행사 사이트에서는 구매 고객이 아니더라도 회원 가입만 하면 쿠폰을 출력할 수 있으므로 여행하는 지역별로 잘 모아서 가져가도록 하자.

여행사의 자체 프로모션 이용하기

호텔팩이나 단체배낭여행 등 여행사의 배낭여행 상품을 이용할 경우에는 여행사의 특가 상품이나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활용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5월말 이후에는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제 값을 받기 마련이지만, 올 해만큼은 고유가와 환율급등으로 예전에 비해 예약이 적은 상황.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6월까지 이어가고 있는 여행사들이 많다.

배낭여행은 호텔이 정해진 호텔팩이나 인솔자가 동행하는 단체배낭여행이라고 하여도 여행자 스스로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비싼 가격의 상품이 좋은 여행을 보장하지는 않는 다는 점을 잊지 말고,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하여 하나의 혜택이라도 더 챙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단 고유가로 인한 여행경비의 직접적인 인상이 아니더라도 각종 해외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 인상이 예사롭지 않은 시기다. 때문에 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이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조금은 사치스럽지 않느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오래 전부터 꿈꿔오고 준비했던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무조건 망설일 필요는 없다. 단지, 꼼꼼한 계획과 알뜰한 준비를 통해 비싼 비용 이상의 무언가를 얻어오려는 마음가짐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