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
... 유라시아 4글자를 외친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 고1때 부터 외쳤던 4글자이니, 꼬박 8년이 흘러가고 있다.
솔직히 언제부터 왜.
그 4글자가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하늘에서 무언가 스쳐지나가듯,
그 4글자가 나의 마음을 잡았었다.
그래서 늘 간다. 간다 외쳤다.
아이러닉하게도 대학교 수시원서 자기소개서에도 2009년에 유라시아 일주를 가겠다고 외쳤는데.
지금 모양새가 2009년에 가게 생겼으니, 그저 어이없었던 외침이 현실이 되어가는 나날에
미소가 웃는다.
이제 언저리 11주 남았다.
팀원들끼리 자료마감일자를 12월 20일로 잡고 있으니,
12월 20일 이후 언젠가 갑자기 출발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준비기간은 없다.
늘 유라시아 준비를 한다지만, 그렇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깊은 역사를 가지고, 드넓은 나라를 고작 1년 또는 고작 8년에 다 담을 수 있으리,
그렇다. 준비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완벽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것을 행할때 그 준비가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근 2주동안 컨셉에 대해 깊고 깊은 고민이 있었다.
왜 가고 어떻게 갈 것인가.
가고 싶어서 가는데, 왜 가야하고 어떻게 가야한다니.
내심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임은 당연 알고 있다.
우리가 힘들고 괴로울때 우리를 지탱해줄 우리의 정신임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생"이란 단어를 선택했고,
그 다음의 단어를 고민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결정된 사항이 아니지만,
회의를 마친 새벽 00시경...
답답한 마음에 새벽 1시부터 혼자서 침묵의 차가운 공기가 놀고 있는
시립 운동장을 뛰기시작했다.
조용히 두눈을 감으며, 찬바람을 가르며, 뛰었다.
그리고 나의 초심에 나를 돌이켜 놓았다.
그 순간, 떠올랐다. "우리"
태연이가 유라시아를 가고 싶은 이유는 "정신" 이라 했다.
보미가 유라시아를 가고 싶은 이유는 "믿음" 이라 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의지가 강해진 자신을 향한 믿음,
내가 유라시아를 가고 싶은 이유는 "사람"이다.
내 인생은 그리 특별한 건 없다.
난 그저 유라시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업으로는 사람에게 뭉클을 전하고
수목원을 차려 만났던 사람들과 또 지나가는 사람과 "뭉클"의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하고 싶다.
내가 사람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
그것이 내가 살아가고 싶은, 나의 삶이다.
하여간, 그러한 복잡함 속에, "세계는 우리다" 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기에 우리는 나를 만나고 너를 만나 우리가 되다.
生(살아있는) 우리를 Go(만나는) 쌩고생 원정단!
오늘도 우리는 生生 살아있는가?
오늘도 뛰는 심장소리를 들었는가?
어쩌면, 너와 내가 사는 우리의 세상 속에 영혼 없는 옷을 입고 사는 하루는 아니였을까?
꿈은 꿈이라 덮으며 꿈을 죽이려 했던 우리,
내 삶에 놓인 나의 정신은 방치하려 했던 우리,
그러한 너를 만나고 싶었던 우리.
우리는 누구나 세계 일주를 꿈꾼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꿈을 행하겠다는 배짱의 도전정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쌩Go生을 택했다.
진정 生(살아있는 것)을 향해 GO(나아가는)하는 쌩고생을 통해
우리를 이야기하는 남자둘 여자하나의 쌩Go生 원정단 이야기.
지금 한번 우리의 모습을 느껴보시지 않으실래요?
이것이, 내가 문득 떠올린,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이다.
없다는 것, 그리고 세계경제가 무척 힘들다는 것,
사실 두렵다. 통장에 돈한푼 없는데,
세계여행을 간다는 것,
당장 내일을 사는 것도 두렵다.
하지만. 난 젊음이다.
난 청춘이다.
지루하게 사는 것은 청춘에 대한 죄 라고
태연이가 그렇게 외치지 않았던가.
그렇다. 나의 심장은 오늘도 뛰고 있다.
조용히 두눈을 감고 나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난 찬바람을 가르며 달릴 것이다.
당장 이번주에 밀린 레포트만 5개. 투자론 원서 숙제 10문제, 모션그래픽 영상제작 제출, 다음주 원서 시험, 그 다음주 6개 과목 시험,
서울시내에서 빵빵 거리는 교통지옥 처럼, 삶이 지옥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지금, 내가 하고 싶은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은가?
상식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
도전은
상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상상해보았는가? 나의 꿈이 현실이 되는 그날을,
그리고 그 다음을 또 상상하고 꿈을 꾼다.
그러기에 난 오늘도 나의 심장이 뛴다.
어느날 새벽 잠자리에 빠지기 전에....
솔직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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